옥토스1 옥토스 크라켄 사냥을 나간다. 승전보를 울리며 검은 라면. ⠀ — 연포탕이 끓어오를 때 쯤 둥둥둥 전쟁의 북소리가 울린다. 이윽고 등장한 거대한 크라켄. 사냥이 시작된다. ⠀ 시작은 아가미. 한 마리에 딱 두점만 나오기에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. 예의상 권한 걸 알면서도 사양 않고 넙죽 받아먹는다. 탱탱하면서 녹진한 식감이 일품. ⠀ 숙회가 접시 위에 올려지면서 시작된 본격적인 전투. 통통 씹는 맛이 있지만 결코 질기진 않다. 무, 배추를 넣고 맑게 끓여낸 탕이 후방을 지원한다. 화요 40도에 미식의 열기가 끓어오른다. ⠀ 강적이 나타난다. 데친 문어 팔을 통으로 튀겨낸 뒤 채썬 깻잎과 튀긴 인삼을 곁들어 내는 이 집만의 삼합. 부족한 화기는 아사히 생맥주로 채운다. ⠀ 드디어 끝판왕이 등장한다. 연포탕 .. 2022. 12. 7. 이전 1 다음